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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해외여행

[중국/연길] 금리꽴성, 금리양꼬치 및 연길 풍경 마지막 사진 -연길 여행 마지막편-

by 일년의 여섯번째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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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길에서 마지막날

연길에서 마지막 날이었다. 연길에서 바로 한국에 들어오는 일정이 아니었고 연길에서는 중국부모님과 동생을 보고 칭다오로 들어가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오늘은 중국부모님을 만나는 날이자 연길에서 마지막 날이었다. 식사 전부터 중국 동생 (이 글에서는 이제 동생이라고 하고 중국 부모님은 부모님이라고 하겠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결정 난곳이 금리뀀성이었다. 한국에서는 양꼬치집은 뭐뭐 양꼬치 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串店 (꼬치집이 맞긴함) 이라고 한다. 그걸 한국어로 직역해 버리면 뀀성이라고 하는 것이 맞기도 하여  간판을 보면 뀀성이라고 많이 한다. 나는 고급식당으로 고르라고 하였고, 내가 산다고 했지만 동생은 너무 비싼 집은 애매하다고 생각했는지 이곳으로 정했다. 

 

금리꽴성 위치
금리꽴성 5호점

 

내가 간곳이 5호점이었으니 연길 내에서 최소 5점이 이상 있다고 하면 유명한 꼬치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맛을 설명하기보단 그냥 가족들을 보러 간거기 때문에 사진을 몇 장 올리겠다. 

 

금리꽴성금리꽴성
금리꽴성 식사중

 

사진에 스티커를 붙여서 더 넓게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티스토리에서 스티커 적용이 바로 안되고 내가 원하는대로 안돼서 좀 잘랐다. 이 사진은 그냥 사진이 못 나와서 그런 건데.. 잘라서 보면 큰 문제없을 듯하여 잘라서 올린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바이주 하나 그리고 내가 양꼬치를 먹을 때 먹는 오이무침 (파이궈황과) 그리고 양꼬치를 먹고 있는 중이다. 종류는 다양하게 시켰으며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먹는 부위보다 다양하게 있다. 종류야 메뉴판을 보고 파파고 같은 걸 돌려도 되니 중국과 한국 양꼬치의 차이점만 좀 말씀드리겠다.

 

내가 느끼는 한국과 중국 양꼬치의 차이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양꼬치가 들어오기 전에 양꼬치를 먹진 않았으니 중국에서 들어온 문화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러나 근 차이가 있다. 바로 양고기의 차이이다. 양을 영문으로 할 때 문제가 되는데 양은 많은 분들이 알정도로 영어로 sheep이다. 근데 간판을 보면 lamb(램)이라는 단어도 많이 보셨을 거다. sheep은 그냥 양 자체를 뜻하는 거고 램은 12개월 전의 양을 램이라고 한다. 그래서 12개월 전에 잡은 고기를 램이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이 고기를 많이 먹는다. 특히나 호주나 뉴질랜드에서 수입을 하기 때문에 냄새도 적고 신선한 게 특징이라고 본다. 다만 중국에서는 mutton(머튼)을 먹는다. 나이 든 양이라고 보면 된다. 중국에서나 아랍 쪽에선 머튼을 먹는다. 이 머튼은 좋게 말하면 육향이 세고 나쁘게 말하면 냄새가 난다. 나는 양꼬치는 머튼이라고 생각한다. 간단한 차이인데 한국사람에게 설명하자면 청국장이라고 보면 된다. 냄새가 살짝 나는 청국장인지 진짜 토종 청국장인지 그 차이라고 보시면 될 듯한다.

 

 

조카님조카
조카님

 

다시 중국 가족을 이야기하면서

내가 연길을 떠나온 지 10여 년이 지났기 때문에 조카를 처음 봤다. 실제로 친조카는 군산에서 살고 있으며, 그 와중 중국 조카를 봤는데... 세상 귀여웠다. 표정이 약간 졸아있는 듯한 느낌인데 ㅋㅋ 어색해서 그런 거 같다. 추가적으로 현금으로 용돈을 조금 주려고 했는데 동생이 기어코 막았다. 식당 비용도 내고 용돈까지 주려고 한 게 받는 게 미안해서 인지 진짜 그렇게 상황이 변한 건지 모르겠는데 동생의 말은 "요즘 애들은 현금을 아예 잘 모른다. 다들 핸드폰 결제이고 부모님들이 필요한 걸 사주기 때문에 현금의 의미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라고 하던데 아마 돈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건 아니겠지만 핸드폰으로 결제하기 때문에 진짜 그렇게 변해가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들과의 첫 만남

아마 자주는 만나지 못할 듯하여 중국 부모님과의 첫 만남을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다. 20대 초중반에 나는 중국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고, 연길에서도 일을 하게 되었다. 그때 부모님은 중국에서 작은 식당을 하고 계셨다. 내 기억이 맞다면 테이블도 4~5개 정도 되는 아주 작은 식당이었다.

 

연길풍경연길풍경 밍뚜샤오취
그때 당시 음식점 지금은 다른가게다.

 

뭐 어릴 때라 외국에서 생활하는 게 힘들었는데 오른쪽 집 입구에서 나오면 왼쪽 사진의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게 되었다. 중국어를 잘 못했던 나는 손짓발짓을 하며 그들과 소통하였고 (그때 파파고라는 건 둘째치고 스마트폰도 없었다) 메뉴판에 있는 메뉴들은 하나씩 시켜보았었다. 그 와중 꿔바로우만 시켜 먹던 나에게 탕수육이 나온 거였다. 그때 먹었던 탕수육은 한국 탕수육과 똑같았다. 다만 소스만 있고 당근이나 목이버섯등이 들어가진 않았던 탕수육일 뿐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먹던 메뉴가 너무 반가워서 잘 알아듣지도 못할 한국 이야기를 하면서 탕수육을 너무 잘 먹었다. 그리고 며칠뒤 다시 그 탕수육을 주문했는데 아버지가 목이버섯과 당근을 넣어주셔서 한국에서 먹던 식으로 만들어주셨다. 그날을 기억하면 다시 또 힘들었던 시절에 눈시울이 빨개진다. 물론 그런 스토리만 있었던 건 아니고 거의 매일 저녁을 그곳에서 해결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나에게 집밥을 만들어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연길을 떠나고 처음 만나는 자리였으니 얼마나 반가웠을까 이야기하고 싶다. 중간에 한번 찾아가 보지 그랬냐 라는 말도 맞지만, 그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에 계속 연락을 했던 나도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

 

연길풍경연길 원조오리촌
자주가던곳

 

집 근처라 저 슈퍼는 자주 가던 곳이고 원조오리촌은 내가 연길에 있을 때 맛집으로 생각하는 집이었는데 아직도 있어서 놀라웠다. 간판은 바뀌었지만 저길 못 가본 게 후회된다. 혹여나 연길 갈 일 있으시다면 저길 가보는 것도 추천드린다. 감자탕에 일반 고기 대신 오리고기가 들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물론 오리고기로스도 있으며 맛이 꽤 훌륭하다. 그땐 정말 한국 물가에 비해서도 저렴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연길풍경
연길풍경

 

이건 뭐 자주 갔던 쇼핑몰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은 시내 쪽 (서시장 넘어서) 더 큰 쇼핑몰이 많이 생겨서 그 예전만큼의 파워는 없어진 듯이 보인다. 하지만 그땐 꼭대기층에 푸드코드도 있고 KFC였나....도 여기에 있어서, 그리고 집에서 회사 가는 길에 있어서 자주 갔었다.

 

사실 식사 후 집에 와 서가 미쳤었다.

 

호텔앞 저녁

 

호텔에 돌아와 술이 조금 부족했다고 생각한 나는 호텔 근처에 음식점에서 혼자 한잔 더 했다. 거기서 찍은 메뉴 사진이라도 마지막으로 보여드리겠다.

 

호텔 근처 식당라즈샤
호텔근처에서 한잔 더

 

뭐 외국에서 혼술을 자주 하는 편이라 혼자 술도 많이 먹는 편이라 걱정 없이 문제없이 먹고 있다. 순두부를 같이 먹은 동생네 가게에 안 가봤다는 게 생각났다. 그리고 이건 자주 무서운 생각이었다. 왜냐면 이미 만취였기 때문이다.

 

연길 고기집연길 사과배
고기를 먹다니

 

결론은 거기 가서 먹다가 만취였다. 기억도 잘 안 나지만 이 사진까지 올린 이유는 오른쪽이 연길 특산품인 사과배라는 것인데 얼려둔 걸 먹었다. 연길 가시는 분들은 꼭 드셔 보길 바란다. 외국에서 많은 과일을 먹어본 나지만 제일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다.

 

연길을 떠나며

실제로 몇 사진 더 있지만 차후 올릴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다. 연길은 언제 시간이 되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중간에 호텔 근처에 혹시나 하여 연길냉면을 다른 곳에서 먹은 것도 있는데 기회 되면 또 한 번 더 올리겠다. 애증이 있는 도시다. 아마 다시 간다면 그땐 백두산은 안되어도 모아산이나 옛날에 갔었던 도문에 가서 북한 쪽을 훔쳐보는 여행은 하지 않을까 싶다.